토마토 장마토 010 5849 1092

일모도원(날은 저물고 길은 멀다.)

6 장마토 3 417 03.26 16:14

'일모도원'이라는 말이 있죠.



사마천이 지은 사기 '오자서 열전'에 나오는 말인데, 예전부터 참 좋아했던 말입니다.




요약을 하자면...



'오자서'는 본래 초나라 사람으로, 간신 '비무기'의 모함으로 '초나라 평왕'이 오자서의 아버지와 형을 잡아 죽였고,

간신히 몸만 빠져서 오나라로 도망친 오자서는 '손무(손자병법)'와 함께 오나라 왕 '합려'를 도와 초나라를 멸망시키고 아버지와 형의 복수에 성공했다 합니다.

하지만 원수인 초나라 평왕은 이미 죽고 난 후라 복수할 길이 없어진 오자서는 '초평왕'의 무덤을 파고 시체를 꺼내어 3백대의 매질을 하였습니다.

이에 오래전부터 친구인 초나라 대신 '신포서'가 그를 '복수가 지나치다. 천륜을 어긴것이다.' 라고 책망하자,

오자서는 '일모도원(날은 저물고 길은 멀다)'라고 대답을 하였다고 합니다.


'나이는 먹었는데 해야 할 일은 아직 많다. 그러므로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69595a7eccc9f8ff1089502db9b60c03_1553584938_8241.jpg 

<사진은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던 효종이 썼던 어필이랍니다.>



.............




요즘의 제가 딱 그래요.


날이 갈수록 나이는 먹어가고...


이제 현역으로 뛸 나이는 아닌데(이미 제 또래들은 다 은퇴했거나 큰 가게의 사장들입니다.) 아직도 현역에서 영업하고 있고...



솔직히 좀 그러네요.


맨날 아가씨 편에 서서 생각도 해보고 손님 편에 서서 생각도 해보지만,

결국에 돌아오는건 믿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뿐.


......


이젠 정말 사람 안 믿으려고요.


아가씨들이 아무리 힘들다고 찡찡거려도 들어주지 않으려고요.


그냥 돈만 많이 벌게 해주면 그 뿐이라고 생각하려고요...



아무리 마음쓰고 잘해주면 뭐 할까요.



이젠 돈 되는건 뭐든지 하려고 합니다.



저에게 유흥업에서의 나날은 몇년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할 일은 너무나도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이 바닥의 의리는 돈입니다.


그냥 돈만 많이 벌게 해주려 합니다.



내가 돈 많이 벌고, 아가씨들도 돈 많이 버는 일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려 합니다.



어차피 나도, 그 애들도 돈 때문에 하는 일이니까요.





by. 장마토

카톡 gookyung


장마토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https://cafe.naver.com/oddstory 

Comments

생각은 항상 주관적이라 그저 개인 관점에서 생각하는거지요. 사기꾼들이 얼마나 많고. 편협한 사고를 가진 인간같지 않은 놈들도 많잖아여.  그래도 세상이 유지되는건 양심적이고 희생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받들고 잇으니 가능한 거지요.
7 마티니 03.27 09:18
본문도 좋지만 댓글또한 훌륭하네요..
10 원비 03.30 13:31
그래도 수단은.좀 가리세요 ㅎ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2 명
  • 오늘 방문자 371 명
  • 어제 방문자 390 명
  • 최대 방문자 887 명
  • 전체 방문자 124,569 명
  • 전체 게시물 569 개
  • 전체 댓글수 1,521 개
  • 전체 회원수 2,154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