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토 이야기

저는 몸에 좋은 토마토입니다.

8 장마토 10 1,564 2018.12.17 15:01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는 현재 예전에 영업하던 가게인 '구 보보스' 자리로 다시 돌아와서 영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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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쪽팔려서, 너무 망신스러워서 밝히기가 싫었는데...


이제는 정말 말을 해야 할때가 된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빌어서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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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1학3반 그 자리는 현재 투따블로 돌리는 짭텐 가게로 영업중입니다.


원래 저희랑 저희와 합치기로 한 또 다른 영업팀이 같이 하기로 해서 인테리어까지 이쁘게 새로 한 가게인데, 왜 갑자기 투따블 가게가 들어와 있는지 많이들 의아해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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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간단합니다.


저희가 그 곳에서 했던 영업실적이 '업주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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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주는 가게 인수하는데 많은 돈을 들였고, 인테리어에도 꽤 많은 돈을 투자 했다고 합니다.


업주 계산으로는 하루에 15방 정도만 받으면 손해는 안나겠다 싶어서 저희에게 가게를 맡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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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픈일로부터 10방 아래로는 받은적이 없습니다(솔직히 혼자 10방 받는것도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하네요)만, 같이 하기로 했던 또 다른 영업팀에서 예상만큼 손님을 받아주질 못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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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남들 다 돈버는 연말에 거꾸로 손해만 날 수는 없다'고 판단한 업주는 2주만에 과감하게 칼을 빼 들었고, 저희에게 '투따블 짭텐가게로 변경할 예정이니 함께 하자!' 라고 제안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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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업종을 바꾸는건 저희에게 죽으라는 거나 다름이 없었죠.


그동안 찾아주신 손님들은 다 어떻게 할 것이며, 또 그동안 모은 아가씨들은 다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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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업주측의 온갖 달콤한 제안들을 다 무시하고 저흰 과감하게 그 가게를 떠났습니다.


(기존에 함께 하기로 했던 영업팀은 아마 투따블 제안을 받아들여 그 가게에 남은걸로 압니다)


저희는 정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고, 또 다시 2주가 지는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잘 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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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지 2주만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다시 돌아온 우리를 환영하며 다시 받아준 '보보스 업주'께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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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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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시 보보스로 돌아와서 2주가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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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가게를 두번이나. 


그것도 원래 가게로 돌아오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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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떠한 이유로든 명분이 없는 행동입니다.


그냥 쪽팔린 일이고, 개망신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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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동안 공지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냥 '전화 오는' 손님에게만 조용히 '원래 가게로 오세요...'라고 말만 할 뿐....


도저히 대대적으로 공지를 올릴 엄두가 나지를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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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 주시는 손님에게는 '그 가게 사실 허가에 문제가 있어서 어쩔수 없이 옮겼다.'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할 뿐..


(사실 진짜 허가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현재는 아니지만...)


팩트는 '업주의 기대치만큼 손님을 받지 못했다.'라는 말을 차마 할수가 없었습니다.


?


..........


?


그렇게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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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를 못하니 손님들에게 알릴수가 없고, 알릴수가 없으니 문의 오는 손님만 받아야 하고.


문의 오는 손님만 받자니 손님 숫자는 반토막 나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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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너무 쪽팔려서 소통 자체를 할 엄두가 나질 않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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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남들 다 돈 버는 연말에 거꾸로 손님이 줄어드는 현상을 겪는 요즘...


의기소침해 있는 저에게 함께 일하는 동훈이가 보다보다 한마디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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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풀 죽어 있을거야?


이건 형 잘못 아니잖아. 어쩔수 없는 불가항력이었잖아.


꼬우면 우리 돈으로 우리 가게 직접하면 되는거고, 그럴 능력 없으면 닥치고 까라면 까야지.


거기 돈 투자한 업주 잘못도 아니고, 그렇다고 형 잘못은 더더욱 아니니까 기운빠져 있지 마.


형이 힘이 빠져있으면, 형만 보고 있는 아가씨들은 더 힘들어 한다고...


그냥 이렇게 손 놓고 연말 보낼꺼야? 뭐라도 해 봐. 좀.


맨날 에너지 넘쳐나던 장마토 선생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이렇게 시들은 토마토가 된거야?


다시 싱싱한 모습으로 돌아오세요. 장마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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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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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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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아직 동훈이가 있고,


셔츠룸에서 활약중인 쏘울 변선생이 있고,


다른데 가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음에도 우리랑만 일하고 싶어하는 의리파 아가씨들이 있고,


매일 매일 새롭게 신규 면접 오늘 아가씨들을 구하는 저만의 비밀루트가 살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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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이 이렇게 잘못되고 있음에도 꾸준히 믿고 찾아주시는 손님들도 계시고요.


(비록 반토막 났다고는 하지만, 저 그래도 아직은 하루에 5방 이상은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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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가게만 제자리로 돌아왔을 뿐, 달라진건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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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맥 없이 주저앉을 이유는 없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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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주저앉지는 않으렵니다.


?


뭐 제가 언제는 빈 손 아니었나요?


빈 손으로 시작한 일인데, 아직도 이만큼이나 주변에서 저에게 힘이 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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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믿고 따라주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으니까, 저는 놀면 안됩니다.


?


힘 빠지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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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언제나 싱싱한 토마토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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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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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 몇개월 배가 좀 불렀었나 봅니다.


다시 '빈 손'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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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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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토마토나 한바구니 사다가 대기실에 돌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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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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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7 낙화유수 2018.12.17 19:57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
기운내고 함께 하는 이들과 즐거운
하루가 되길 빕니다
8 장마토 2018.12.18 19:11
항상 고마우신 댓글과 응원 감사드립니다ㅠ
24 푸우 2018.12.17 21:41
힘내세요!!!
8 장마토 2018.12.18 19:11
아자자자잣!!!
23 암행어사 2018.12.17 21:43
결국 솔직.당당.진심이면 통할겁니다
화이팅
8 장마토 2018.12.18 19:12
솔직 당당 진심은 맞는데 현실의 벽은 너무 크네요ㅠㅠ
30 천상질주 2018.12.18 14:12
아이구...
실망이 크시겠네요..
화이팅 하셔요~
8 장마토 2018.12.18 19:12
감사합니다^^
그래도 전 언제나 꿋꿋합니다!
11 원비 2018.12.21 14:28
음.. 다들 각자 입장에서
쉽지들 않군요.
힘내시고 조만간 뵈요 ㅎ
9 불타는킁킁 2018.12.21 15:14
힘내시고 조만간 한번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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